정치
"열심히 주님 모신다"던 이재명…교회 "예배 안 나와서 제적 처리"
입력 2021-12-10 07:13  | 수정 2021-12-10 08:5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8일 광주시 남구 양림교회에서 열린 주일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측 "교적에 등록돼 있다"
교회 측 "현장 출석 오랫동안 안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분당의 한 교회에서 주님을 모시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해당 교회에서는 이 후보가 교회를 떠난 지 10년 가까이 됐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 2일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작년에 돌아가셨지만 저희 어머니도 권사님이었다"며 "아내도 어릴 적부터 교회 반주한 독실한 성도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분당우리교회에서 열심히 주님을 모시고 있다"며 "주님의 은혜로운 인도로 이 자리까지 왔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담임목사는 지난 5월 예배에서 "이재명 지사가 분당우리교회 장로다, 이런 걸 가지고 공격을 한다"며 "(이 지사는) 우리 교회를 떠나신 지가, 교회 출석을 안 하신 지가 10년 가까이 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약 11년 전,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취임할 때 '이재명 집사 취임 예배'라는 행사를 했는데 당시 이 지사가 실제 집사인지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후보가 해당 교회 신자라고 재차 주장하자 교회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교회는 오래 다니지 않으면 제적된 상태가 된다"며 "현장에 출석 안 한 지는 오래되셔서 제적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이 후보 측은 "신도 명부를 뜻하는 '교적'에 등록된 것은 맞고, 예배를 나가지 못해 문제로 삼는 것"이라며 "교적에 등록돼 있으면 교회를 다닌다고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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