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38%-윤석열 36%…李, 두 달 만에 '골든크로스'
입력 2021-12-09 14:44  | 수정 2021-12-09 15:00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직전 조사서 李 33%-尹 34%…오차 범위 내 역전
"정권 심판" 46%-"국정 안정" 42%…4%P 격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상대로 두 달 만에 '골든크로스'(강세장으로 전환함을 나타내 주는 신호)를 이뤘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李, 부울경에서 尹과 불과 2%P 격차

가상 다자 대결 여론 조사 결과 / 사진=NBS 제공

오늘(9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38%의 지지를 얻으면서 36%의 윤 후보를 2%P 격차로 앞섰습니다.

지난 조사와 비교했을 때 이 후보는 5%P, 윤 후보는 2%P 상승했습니다. 전주 조사에서 윤 후보에 1%P 격차로 뒤처졌던 이 후보는 오차 범위 내지만 10월 넷째 주 이후 6주 만에 윤 후보를 제쳤습니다.

두 사람의 뒤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4%,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3% 순으로 이었습니다. 기타 후보는 2%였으며 태도유보(없다/모름/무응답)는 17%로 지난주보다 6%P 감소했습니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청년들과 사진을 찍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령별로 봤을 때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일컬어지는 18~29세에서는 28%로 이 후보(20%)를 제쳤으나 이 후보는 30~50대에서 윤 후보를 앞섰습니다. 특히 40대에서 이 후보 54%, 윤 후보 18%로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윤 후보는 60대와 70세 이상에서 강세였으며 70세 이상에서는 58%의 지지를 얻어 20%의 이 후보에 38%P 격차로 우세를 나타냈습니다.

지역별로 윤 후보는 서울,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에서 앞섰으며 이 후보는 인천·경기, 광주·전라, 강원·제주에서 강세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수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부산·울산·경남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가 각각 37%, 35% 지지를 얻어 오차 범위 내 2%P 격차를 보인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각각 36%, 35%의 지지를 얻어 초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경제 정책 잘할 사람" 李 42%…당선 전망은 尹-李 39% '동일'

3일 전북 전주에서 청년들과 대화 나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경제 정책을 가장 잘할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으로는 이 후보가 42%를 기록해 25%의 윤 후보를 17%P 격차로 앞섰습니다. 이 후보는 70세 이상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윤 후보보다 경제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대선 당선 전망을 묻는 말에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각각 39%로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념 성향별로 중도층은 당선 가능성에 대해 37%가 이 후보, 41%는 윤 후보라고 응답했습니다.

대선 후보의 지지 강도에 대해서는 70%가 "후보를 바꾸지 않고 계속 지지하겠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30%였으며, 특히 20대에서 평균보다 높은 69%를 기록함으로써 지지 후보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정권 심판'-'국정 안정' 4%P차…정당 지지도 국힘-민주 1%P차

제20대 대선 인식을 묻는 여론 조사 결과 / 사진=NBS 제공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인식은 '정권 심판론'이 46%로 42%를 기록한 '국정 안정론'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선거 인식은 11월 첫째주 조사에서 17%P라는 최대 격차를 기록한 이후 '국정 안정론'이 상승하면서 점점 그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입니다.

'정권 심판론'은 연령별로 20대와 60대, 70세 이상에서 각각 50%, 59%, 58%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53%), 대전·세종·충청(55%), 대구·경북(64%), 부산·울산·경남(50%)에서 강세였습니다.

이 후보가 도지사를 지낸 인천·경기에서는 '국정 안정론' 44%, '정권 심판론' 41%를 나타내면서 3%P라는 가장 적은 격차를 기록했습니다.

(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34%,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4%, 국민의당 3%, 태도 유보 19%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습니다.

응답률은 28.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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