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확진 7,175명 폭증…"특단의 조치 시점 검토"
입력 2021-12-08 19:32  | 수정 2021-12-08 19:34
【 앵커멘트 】
신규 확진자가 7,175명으로 폭증했습니다.
단 하루 만에 2천 명 이상이 늘었습니다.
위중증도 840명, 역대 최악의 기록입니다.
이대로라면 이달 말 1만 명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당국은 중증화율 수치를 잘못 예측해 병상 확보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확산을 막기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고, 김부겸 총리는 '특단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상회복을 멈추고, 영업시간 제한이나 집합금지를 다시 시행할지, 방역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먼저,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입니다.

이곳에서 최초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관련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습니다.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퍼지면서 서울에서만 하루 2,90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전국적으로는 6천 명대를 건너뛰고 단숨에 7,175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습니다.

비수도권도 비상입니다.

확산세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수도권 1.16, 비수도권 1.18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하루 확진자는 다음 주 8천 명대, 그리고 2~3주 뒤에는 1만 명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당국은 이번 주부터 시행한 방역패스 확대와 사적모임 인원 제한 효과가 다음주부터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증화율입니다.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중증화율 수치를 웃돌면서 병상 확보나 의료인력에 차질이 빚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중증화율이 당초 가정했던 1.6%보다는 다소 높이 2~2.5% 내외에서 발생하고 있어서…현재 중환자실 가동률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1~2주 안에 중증 환자를 줄이지 못하면 의료 대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모든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당국은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특단의 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다시 제한하거나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확진자 1만 명 발생에 대비해 병상도 더 확보해야 합니다.

코로나19 발생 2년 만에 최악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