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실확인] 오미크론 변이, 공기 중 전파 가능성 있나?
입력 2021-12-08 19:20  | 수정 2021-12-08 20:55
【 앵커멘트 】
일반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m 이내에서 튀는 침을 통해 전파됩니다.
그런데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는데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정말, 오미크론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은 있는 걸까?
정태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최근 인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30대 여성이 오미크론 감염자가 다녀가고 나서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식당 주인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음식을 나르고 계산하면서 감염자와 1분 남짓 스친 게 전부였습니다.

홍콩에서도 복도를 사이에 두고 다른 방에 격리됐던 두 여행객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는데, 이 두 사람은 어떠한 접촉도 없었습니다.

그럼 정말 공기 중 전파를 통해 감염되는 게 가능할까?

홍콩대학교 연구진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의학저널 '신흥 감염질환(EID)'에 게재한 논문을 찾아봤습니다.


"확진된 두 사람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간 접촉이 없었다." "공기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가장 개연성이 높다."

핀란드 알토 대학교 연구진이 지난해 마트와 같은 밀폐 공간에서 에어로졸 입자가 어떻게 운반되는지 모의 시뮬레이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에어로졸에 섞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1분이 지나자 통로를 가득 채우고 선반을 넘어갔고, 2분 뒤엔 옆 복도로까지 퍼졌습니다.

바이러스는 6분이지나도 농도만 옅어질 뿐 다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국내 한국환경보건학회지 논문도 찾아봤습니다.

"한국의 집단감염 사례들을 분석해보면, 사스-코로나바이러스의 부유 전파는 실제적 가능성이 높음을 발견할 수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의 말도 들어봤습니다.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3밀 환경(밀집·밀접·밀폐)에서 공기 전파가 가능하다."

이를 근거로 보면,

오미크론의 공기 전파 가능성이 있다?

결론은 충분히 있다 입니다.

사실확인 정태진입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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