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라워가 사람에 대한 배려와 철학이 담긴 진정성 있는 위스키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습니다. 아벨라워의 정신을 제가 하는 모든 일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이욱정 요리인류 대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의 11번째 수상자로 이욱정 요리인류 대표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을 선정했다. 이 대표는 음식과 인문학의 결합으로 요리의 재가치를 발굴하며 한국형 푸드멘터리(요리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다큐멘터리계의 새 지평을 열고, '요리를 통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등 요리 기반 나눔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는 창립자 제임스 플레밍의 정신에 따라 장인정신을 갖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전문가에게 매달 수여된다.
■ 다큐 감독으로서 최고 영예
이 대표는 인간 사회를 지탱하는 것은 '스토리의 힘'이라고 믿는 이야기꾼이다. 그의 콘텐츠에는 요리에 대한 열정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녹아있다. 음식을 둘러싼 환경과 역사적 배경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 음식을 만들고 먹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형 푸드멘터리'라는 새 장르를 개척했다.
독자적인 영역을 연 그는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대상,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교양 작품상에 이어 '다큐멘터리의 퓰리처상'이라 알려진 피버디상을 수상하며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표가 요리 학교 '르 꼬르동 블루'에서 유학한 경험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요리인류'도 웰메이드 푸드멘터리라는 평가 받고 있다.
■ 요리를 통한 상생
이 대표는 그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요리인류'를 브랜드화해 다양한 행보에 나섰다. 그중 하나가 서울시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요리를 통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도심의 낙후된 골목 상권과 문화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대표는 음식에 초점을 맞췄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게 만들고 공간이 온기를 띄게 하기 위해 음식이 중요 요소라고 봤다. 옛 방직공장을 개조해 시민 참여형 공간인 '검벽돌집'을 선보여 음식 관련 교육과 체험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현재 이곳은 주변 골목 상권을 회복하고 문화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본거지가 됐다.
■진정성 있는 콘텐츠의 저력
펜데믹 장기화로 요리를 통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가 난관에 부딪히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 대표는 '희망도시락' 사업을 구상했다. 이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콘텐츠로 제작해 KBS 다큐멘터리 '이모네 밥집 희망가'로 방영됐다. 방송 직후 기업의 후원이 더해지면서 명동성당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무료 도시락을 전할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어려운 사람들끼리 서로 돕는 진정한 의미의 상생을 경험하며 진정성 있는 콘텐츠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벨라워 측은 "상생을 실천하는 요리인류 이욱정 대표의 스토리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기반으로 한 장인정신이 특정인이 아닌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음을 전하는 뜻 깊은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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