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너클' 끼고 여중생 폭행한 남자 동급생…"인권 때문에 소지품 검사 어렵다"
입력 2021-12-08 15:44  | 수정 2021-12-08 16:10
(왼쪽부터) 전북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당시 모습, '호신용품' 너클 / 사진=MBC, 픽사베이
‘호신용품’ 너클로 10여 차례 폭행
피해 학생, 뇌진탕으로 의식 잃기도

전북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너클이라는 호신용품을 사용해 동급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7일 MBC는 지난주 전주의 한 중학교 남학생이 다른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너클을 끼고 여학생을 폭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남학생은 학교 건물 밖 공터에서 피해자의 복부를 발로 찬 뒤 너클을 낀 손으로 여학생의 얼굴을 가격했습니다. 또한 뒤돌아 가는 피해 학생의 뒷머리를 여러 차례 폭행했습니다. 남학생에게 10여 차례 넘게 맞은 여학생은 몸 곳곳에 멍이 들고, 뇌진탕으로 의식을 잃기도 했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는 우리 집 하나밖에 없는 딸인데 저 애가 나중에 보복이라도 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복할까 봐 솔직히 무섭기도 하다”고 토로했습니다.


학교 측 관계자는 감히 상상도 못 했다”며 학생 인권이 중요해서 소지품 검사도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너클과 같은 도구를 사용해 폭행하면 특수 폭행으로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너클은 금속으로 된 호신용품으로 네 손가락에 끼워 주먹의 위력을 키우는 엄연한 무기입니다. 그러나 현재 인터넷 등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규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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