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이준석에 반말한 원희룡에 "버릇없다"…"격없는 사이" 해명
입력 2021-12-08 13:57  | 수정 2022-03-08 14:05
(왼쪽부터) 원희룡 전 제주지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원희룡, 이준석에 "잠깐만 와봐" 반말
홍준표 일침에 李 "元은 좋은 조언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반말한 것을 두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버릇이 없다"라고 지적하자 이 대표가 "원 전 지사는 10여 년간 이어져 온 격 없이 소통하는 관계"라고 해명했습니다.

李 "元, 배울 것 많은 형님…깍듯하게 대해주는 洪에 감사"


오늘(8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 전 지사는 항상 저에게 좋은 조언자이자 또 배울 것이 많은 형님이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홍 의원을 향해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로 워낙 깍듯하게 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며 "아무래도 홍 의원께서 당의 대표를 두 번 지내셔서 당의 엄격한 위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행동에) 반영된 것 같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하지만 그와 별도로 저는 지난 10여 년간 이어져 온 저와 원 전 지사의 격 없이 소통하는 관계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때로 오해가 있기도 하지만 원 전 지사는 항상 저에게 좋은 조언자이자 또 배울 것이 많은 형님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과 이준석의 관계도 항상 우리의 목표인 대선 승리에 가는 과정 속에서 매우 유연하게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격 없이 가져가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잠깐만 와 봐" 반말에…洪 "버릇이 없다" 일침

사진=유튜브 채널 '온마이크' 캡처

앞서 어제(7일) 원 전 지사는 이용호 무소속 의원 입당식에서 이 대표와 이수정 경기대 교수 사이의 갈등을 의식한 듯 이 대표를 향해 "잠깐만 와 봐"라고 부른 뒤 "두 분 악수 좀 해 봐"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웃음과 함께 90도로 허리를 숙여 이 교수와 악수를 나눴습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원 전 지사가 당 대표인 이 대표를 너무 격 없이 대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몇몇 누리꾼은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에 글을 올려 홍 의원에게 해당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질문을 받은 홍 의원은 "버릇이 없어서"라고 짧게 대답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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