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성윤 수사팀 반발에, 박범계 검찰 비판…김오수는 즉답 피해
입력 2021-12-08 07:00  | 수정 2021-12-08 07:35
【 앵커멘트 】
이성윤 서울고검장 공소장 유출에 대해 수사 중인 공수처가 당시 수사팀의 내부 메신저 기록 등을 압수수색하자 반발이 있었죠.
수사팀은 내부 게시판에 대검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까지 했는데요.
김오수 검찰총장은 즉답을 피했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찰 비판에 나섰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성윤 고검장 공소장 유출과 관련해 당시 수사팀의 내부 메신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대검찰청을 두 차례 압수수색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 인터뷰 : 공수처 관계자 (지난달 26일)
"어떤 걸 중점적으로 보실 거예요?"
"…."

당시 수사팀이었던 수원지검 검사들은 대검 감찰부의 감찰 당시에도 문제가 없었다며 공수처 수사는 표적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수사팀은 입장문을 내고 "대검 감찰부가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도록 해달라"며 "공소를 제기한 뒤 공소사실이 비밀인지 여부도 대검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고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요구했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김 총장은 대검 간부회의에서 "다른 국가기관이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조심스럽다"며 "사필귀정으로 귀결될 것이니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대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비판에 나섰습니다.

박 장관은 "주로 특정 사건에 대한 공소장이 선별적으로 유출되니까 문제"라며 "소위 여론몰이로 수사의 정당성을 찾는 것을 경계해야 된다"며 사실상 공소장 유출을 비판했습니다.

검찰 내부에는 사실상 중립적 입장을 밝힌 김 총장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분위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박 장관은 왜 이리 네 편 내 편에 따라 다르냐"며 "공소제기는 공개재판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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