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별풍선 1억 2천만 원 환불" 소동…BJ "모두 나에게 쓴 것 아니다"
입력 2021-12-07 11:44  | 수정 2021-12-07 13:11
아프리카tv BJ 윤중. /사진 = 윤중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아들의 별풍선 후원비용 1억 2천 만원 환불 요청, "극단적 선택'까지 있었다"
해당 BJ 윤중 "환불 번복...모두 나에게 쓴 금액 아니다"

한 아프리카TV BJ가 고액 별풍선을 선물한 시청자의 부모로부터 환불을 요청받은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이후 환불 요청에 대한 번복이 심해지자 해당 BJ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7일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지난 5일 프로게이머 출신 게임BJ 윤중은 해당 플랫폼에서 시청자의 부모라고 주장하는 이로부터 받은 쪽지 한 건을 공개했습니다.

쪽지에 따르면 윤중의 고액 후원자 아버지라는 A 씨는 아들이 그동안 후원한 별풍선을 환불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A 씨는 "군대 생활 중 괴롭힘으로 인해 조울증을 앓게 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치료 중"이며 "병이 심해지면 돈을 엄청 쓰는 증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0대에 직장에 취업했을 때도 무분별한 대출과 과소비 증상으로 병원에 다섯 번 정도 입원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최근에 병이 심해져서 부모 몰래 아프리카 티비에서 별풍선 1억 2000만 원어치를 결제하여 BJ들에게 후원한 것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쪽지에 따르면 A 씨의 아들은 중고차 대출, 카드사 대출, 카드론, 폰 소액 결제 등을 이용해 총 1억 2000만 원의 금액을 사용했습니다.


A 씨는 "이번 일로 인해 우리 아이도 정신적으로 충격을 크게 먹고 자살을 하겠다고 소동을 피워서 얘기를 들어보니 이런 일이 있음을 알게 됐다"며 "경찰서에 가서 도움을 요청했더니 별풍선을 보낸 당사자들에게 쪽지를 보내서 돌려달라고 얘기를 해보고 돌려주지 않으면 민사소송을 진행하라고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기사화로 논란이 되자 BJ 윤중은 해당 플랫폼 커뮤니티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 아프리카tv 커뮤니티

그는 "우선 최근에 환불쪽지 받은거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한다고 글 썼다가 본인이 아니라고 하셔서 넘어갔는데 다시 번복하셨다"며 "다른 BJ들에게 환불해달라고 하고 계신다"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는 1억 2천 정도 쓰셨다는데 그걸 사람들이 다 저한테 쓴 줄 아신다"며 해당 금액은 다른 BJ들에게 후원한 금액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별풍선) 4000개 정도 받았는데 제 기억상 이건 받은 게 아니라 펀딩이었다"며 "원래 4000개 받아야 할 것도 있는데 안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현행법상 후원을 받은 별풍선에 대한 환불은 의무화 되어있지 않습니다. 다만 미성년자가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유료 후원 아이템을 구매할 경우 취소가 가능함을 법정대리인에게 고지해야 할 의무 등이 담긴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입법 예고되어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