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측 "정치 반대했던 김건희, 커튼 뒤 내조할 듯"
입력 2021-12-07 10:44  | 수정 2021-12-07 10:5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임태희, '배우자 포럼' 등판 관측에도 부정적
다만 김근식은 "검찰수사 정리 후 당연히 등장"

임태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본부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등판과 관련해 '커튼 뒤 내조'를 전망했습니다.

임태희 "김건희, 전면 나서지 않을 듯"

사진=유튜브 채널 '한판승부' 캡처

어제(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임 본부장은 "윤 후보가 정치에 들어올 때 (김 씨가) 굉장히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진행자는 어제 윤 후보가 김 씨의 등판 시점에 대해 "오늘 집에 가서 한 번 물어보겠다"라고 답한 것을 언급하며 "이미 논의가 이뤄졌어야 하는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임 본부장은 "지금 선대위에 합류했기 때문에 (후보 상황 등을) 잘 알지 못한다"면서도 "(김 씨는) 정치에 전면으로 나서기보다는 커튼 뒤에서 후보를 내조하는 역할에 역점을 두지 않겠느냐고 듣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배우자 포럼'을 통해 김 씨가 본격 등판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배우자 포럼은) 윤 후보 부인을 염두에 두고 운영되는 게 아니라 그 전부터 있었다"며 "과거 국회의원 배우자들께서 (배우자 포럼을) 했기에 윤 후보 부인도 나오면 어떻겠냐는 얘기가 나온 거다. (그런데) 마치 배우자 활동을 위해 만든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김근식 "수사 종결되면 국민 앞에 당당히 나올 것"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김 씨가 전면에 등판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김 씨가) 당연히 등장해야 하지만 도이치모터스 사건, 코바나컨텐츠 협착 의혹 등 지금 진행 중인 사건이 있다"며 "별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검찰이) 오랫동안 수사를 질질 끌고 종결 안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 생각은 종결이 되면 적당한 시점에 국민들 앞에 당당하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김 씨의 등판 시점은 검찰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어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김 씨의 '전시기획사 협찬 등 관련 고발사건'에 대해 공소시효가 임박한 부분을 일부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기업의 협찬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는지를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후보는 검찰의 일부 무혐의 처분에 대해서는 "언급 안 하겠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상황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