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절대 안 찍을 후보" 이재명 43.1%-윤석열 39.5%…다자대결 격차 소폭 감소
입력 2021-12-07 10:07  | 수정 2021-12-07 10:27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다자대결서 尹 43.8%-李 35.4%
尹·李 모두 지지 이유 1위는 "리더십"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 10명 중 4명은 '절대 찍지 않을 후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명, 호남서 "절대 안 뽑겠다" 34.7%…윤석열, TK서 '비토' 24.0%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매일경제

오늘(7일) 발표된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3~4일 실시한 조사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지지하지 않을 후보' 물음에 이 후보라고 응답한 유권자가 43.1%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후보의 뒤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39.5%,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3.8%,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3.1%,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2.3% 순으로 이었습니다. 기타 후보는 2.6%, '없다 '3.5%, '잘 모르겠다'는 2.2%였습니다.

이 후보는 '보수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대구·경북에서 '절대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55.1%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광주·전남북에서도 이 후보를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34.7%로 다소 높게 나타난 점이 인상적입니다. 윤 후보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절대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24.0%로 비교적 낮게 나타난 것과 대조적입니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이 후보를 절대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51.4%로 높게 나타났으며 40대에서는 윤 후보를 절대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51.7%로 과반이었습니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불리는 20대에서는 이 후보를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38.3%, 윤 후보를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39.3%로, 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습니다.

성별로 볼 때는 남성은 이 후보를 찍지 않겠다는 응답과 윤 후보를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각각 43.5%, 41.3%로 비슷했으나 여성은 이 후보를 찍지 않겠다는 응답(42.7%)이 윤 후보를 찍지 않겠다는 응답(37.7%)보다 5%P 높게 나와 상대적으로 높은 격차를 기록했습니다.

尹, 다자대결서 李에 오차범위 밖 우세…경기·인천 '접전'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가운데 윤 후보와 이 후보의 다자대결 격차는 소폭 감소했습니다. 가상 다자 대결에서 윤 후보는 지난주보다 1.5%P 하락한 43.8%의 지지를 얻은 반면, 이 후보는 지난주 대비 1.1%P 상승한 35.4%의 지지를 기록했습니다. 간격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윤 후보가 오차 범위 밖인 8.4%P 격차로 앞선 상황입니다.

두 사람의 뒤를 안 후보 3.6%, 심 후보 3.0%, 김 전 부총리 1.1% 순으로 이었습니다. '없다'는 응답은 8.7%였습니다.

지역별로 윤 후보는 서울과 강원·영남권에서 강세를, 윤 후보는 호남권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 후보가 도지사를 지낸 경기·인천에서는 접전을 기록했습니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60.6%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이 후보는 광주·전남·전북에서 47.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윤 후보는 서울에서도 46.8%를 기록해 29.2%의 이 후보를 앞섰고, 강원·제주에서도 55.0%로 나타나 이 후보(25.9%)에 우위를 점했습니다.


다만 경기·인천에서는 이 후보 40.7%, 윤 후보 39.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으며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도 이 후보 41.9%, 윤 후보 41.5%를 기록해 박빙을 보였습니다.

세대별로는 윤 후보는 30대와 60대, 이 후보는 40대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50대에서는 이 후보 44.9%, 윤 후보 41.1%로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셩별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윤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에서 윤 후보는 44.2%의 지지율을 기록해 37.8%의 이 후보를 앞섰으며, 여성에서도 윤 후보가 43.4%의 지지를 얻으면서 32.9%의 이 후보를 앞섰습니다.

지지 이유 李 '리더십' 압도적…尹 상대적으로 고른 분포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응답자들이 각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리더십과 자질'이 두 후보 모두 1위였습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 리더십과 자질(74.3%)이 압도적이었으며 그 뒤를 ▲ 소속 정당(7.8%) ▲ 공약(7.7%) ▲ 도덕성(1.9%) 순으로 이었고 ▲ 기타는 8.2%를 기록했습니다.

윤 후보 지지 이유는 이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고르게 분포됐습니다. ▲ 리더십과 자질(25.6%) ▲ 도덕성(23.4%) ▲ 소속 정당(19.5%) ▲ 공약(7.3%) 순이었으며 ▲ 기타(24.2%)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민주당은 이 후보의 '개인기'와 인물론을, 국민의힘은 '팀플레이'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후보는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게 있는 반면, 윤 후보는 보다 다양한 카드로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아울러 지지 계속 여부를 묻는 문항에서 응답자의 70.8%는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내년 대선때까지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23.5%에 그쳤습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으며 전체 응답률은 7.8%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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