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나 여배우, 7살 아들과 누드사진 찍어 SNS 게재…90일 징역형
입력 2021-12-07 09:12  | 수정 2021-12-07 09:23
가나 여배우 아쿠아펨 폴루가 자신의 7살 아들과 함께 누드 사진을 찍은 뒤 SNS에 올려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 사진 = The Sun 홈페이지 캡처
음란물 유포·가정 폭력 혐의
카디비 "다른 미국인들도 이런 사진 찍어…판결 가혹"

가나의 한 여배우가 7살 아들과 누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음란물 유포와 가정 폭력을 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현지 시간 5일 영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가나에서 로즈몬드 브라운이라는 가명으로 활동 중인 배우 아쿠아펨 폴루(31)는 지난해 6월 생일을 맞아 7살 아들과 문제의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폴루는 옷을 걸치지 않은 채 머리카락만으로 상체 일부를 가리고 앉아 있으며 아들은 속옷만 입고 폴루 앞에 서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양손을 맞잡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곧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최근 현지에서 급증하는 음란물 유통 탓에 누리꾼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결국 폴루는 사진을 삭제한 뒤 사과했지만 사법당국은 "본보기로 그를 처벌하겠다"며 폴루를 기소했습니다. 음란한 사진을 온라인에 공유해 퍼뜨리고 아이의 존엄성과 자존감에 해를 끼치는 가정 폭력을 가한 혐의였습니다.

폴루와 그의 아들 / 사진 = The Sun 홈페이지 캡처

첫 재판은 지난 4월 진행됐습니다. 법원은 폴루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90일을 선고했습니다. 폴루는 항소했지만 지난 1일 최종 기각돼 형이 확정됐습니다. 사건을 담당한 판사는 "폴루는 사진을 올리기 전 아이의 허락을 받지 않았고 아이의 권리를 존중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판결에 폴루의 절친인 미국 유명 가수 카디비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많은 미국인이 폴루처럼 사진을 찍는다. 그가 감옥에 가는 것은 가혹하다"며 "그가 선정적인 목적으로 사진을 찍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폴루는 형이 확정된 뒤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저를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잘 지내라"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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