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미크론 이름 붙기 전 미국에 이미 발병…48개국 확산
입력 2021-12-06 19:20  | 수정 2021-12-06 19:51
【 앵커멘트 】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달 세계보건기구에 처음 보고되기도 전에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미 발병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강한 전파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소 48개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건 지난달 23일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보건기구, WHO에 오미크론 변이를 보고하기 하루 전이고 '오미크론'이란 이름이 생기기 사흘 전입니다.

다만, 미 당국이 해당 바이러스가 오미크론이란 사실을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확인한 것은 확진 1주일 뒤입니다.

이 남성이 감염 직전 뉴욕의 대규모 행사를 다녀왔지만, 정확히 어디에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오리무중입니다.


남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모두 맞았고 11월 첫째 주 부스터샷까지 접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아공 사례 이전에 네덜란드에서도 감염자가 있었던 걸로 확인된 만큼, 미국과 유럽에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광범위하게 퍼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프랜시스 콜린스 / 미국 국립보건원장
- "모두 오미크론이 50개 이상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우려합니다. (백신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 여기에 효과가 있을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공식 보고된 지 2주도 안 된 지금, 최소 48개국에서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미국에선 16개주로 확산했고 영국과 덴마크에서는 이틀 사이 오미크론 확진자가 100명가량 급증했습니다.

태국과 네팔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으며 인도는 하루 만에 확진자가 4명에서 20명을 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앤서니 파우치 /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아직까지는 (오미크론 감염 증상이)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게 덜 심하다거나 델타만큼 중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결론 내기 전에 극히 조심해야 합니다."

오미크론이 전염성은 강해도 독성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곤 있지만, 고령층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도 만만치 않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shine@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근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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