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회삿돈 57억 꿀꺽 '간 큰 직원'
입력 2009-10-29 16:13  | 수정 2009-10-29 17:59
【 앵커멘트 】
한 유명 대기업 직원이 회삿돈을 빼돌려 쓰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직원은 외제차를 사고 주식투자를 하면서 무려 회삿돈 57억 원을 탕진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신관련 국내 유명 대기업에서 자금을 관리하는 34살 권 모 과장은 지난 2007년부터 회삿돈을 빼돌렸습니다.

회사에서 쓸 현금 액수를 부풀리고 달러를 마치 산 것처럼 서류를 꾸며 남는 돈을 챙긴 것입니다.

적발되지 않게 돈을 조금씩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2년 동안 빼돌린 돈이 57억 원이 넘습니다.


권 씨는 이 돈을 외제 고급 승용차를 사고 주식을 거래하는데 탕진했습니다.

버젓이 해외여행도 30번 넘게 다녀왔습니다.

회사 측은 수십억 원이 없어졌는데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회사 관계자
- "회계장부와 증빙 이런 것을 교묘하게 위조하고 치밀하게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까 쉽게 회사에서 인지하기 어려운…."

검찰은 권 씨를 구속 기소했고 회사 측은 자금이 흘러나간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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