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치찌개도 7000원 넘었네"…밥상물가·LPG값 '천정부지'
입력 2021-12-06 13:20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물가 지표가 밥상물가와 유류세를 중심으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물가상승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연말로 갈수록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은 심화될 전망이다.
◆ 김치찌개 백반 7000원 돌파, 비빔밥은 9000원대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서울의 김치찌개 백반은 7077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5.14%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제주 지역이 7875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현재 서울 시내 유명 김치찌개 식당 가격대는 1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비빔밥 가격도 올랐다.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기준 비빔밥 가격은 915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1%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이 9300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 3분기 밥상물가 상승률 5%

서울 시내 전통시장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통계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날 한국의 3분기(7~9월) 밥상물가(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가 지난해보다 5% 올랐다고 발표했다.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과 국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콜롬비아(11.2%), 호주(10.6%), 멕시코(8%), 칠레(5%)에 이어 다섯 번째로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달걀(51.6%), 배(45.2%), 사과(34.6%), 마늘(28.1%), 돼지고기(12.4%) 등이 대폭 올랐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2015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지난 10월 3.2%에 이어 두 달 연속 3%를 넘어섰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2011년 12월(4.2%)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 LPG값, 7년 만에 최고치

지난 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제유가 상승세에 휘발유 33.4%, 경유 39.7% 등 석유류 가격은 크게 올랐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면서 '서민 연료'로 불리는 액화석유가스(LPG) 공급 가격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은 LPG 공급가격을 지난달 kg당 165원 인상한 데 이어 지난 1일 88원 추가 인상했다.
석유류 가격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 추이를 볼 때 공업 제품 오름세가 둔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유류세 인하 조치 등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보이면서 석유류 가격은 둔화되는 등 이달 지표보다는 낮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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