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핵관' 이은 '이핵관' 의혹에…이준석 측 "정정방송 없을 시 법적대응"
입력 2021-12-06 08:24  | 수정 2022-03-06 09:05
3일 울산시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어깨동무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박종원 "연락 취했으나 주말이라며 예의 운운"
이준석 "공적 일정 외에 당비 지출된 바 없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측이 '이핵관(이준석 측 핵심 관계자)'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사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반박한 데 이어, 이 대표 본인도 "공적 일정 외에는 어떤 당비도 지출된 바 없다"라고 부인했습니다.

그제(4일) 박종원 국민의힘 당 대표 공보보좌역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로세로연구소 측의) 사과와 정정방송이 없을 시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3일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박종원(당 대표 공보보좌역)·박유하(당 대표 수행팀장)·김용태(청년최고위원)·이준석의 단톡방이 있는데 이른바 '준석단'으로 불린다고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강 변호사는 "'이핵관'인 이들은 국민의힘 당내 분탕질의 주모자이자 주범들"이라며 가세연 방송을 통해 언급한 인사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박 공보보좌역은 "(강 변호사가) 언급한 분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 저는 86년생이고 선출직으로 출마한 일도 없다"면서 "(강 변호사가) 확인되지도 않고 사실관계도 다른 발언을 여러 가지 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로부터 오해를 받으며 연락이 오고 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가세연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거나 연락받은 분은 주말이라며 예의 운운하셨다"며 "(가세연 측이) 심지어 '호남 사람이냐'는 물음까지 해서 할 말을 잃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사과와 정정 방송이 없을 시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 구독자가 많은 영향력 있는 유튜브 프로그램인 만큼 책임 있는 보도를 요청드린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 또한 해당 글을 공유하며 "박 공보보좌역은 당 대표 비서실 소속"이라면서 "제가 가는 곳에는 거의 모든 일정에 수행 팀장과 정무실장, 공보보좌역이 항상 함께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일정 중에 공적 일정인 4.3 유족 간담회와 여순 여수 유족회 간담회 외에는 어떤 당비도 지출된 바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최근 국민의힘은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의혹으로 내홍을 겪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윤 후보 측 관계자에 대해 인사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이 과정에서 당무를 거부하며 잠행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후 울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갈등을 봉합한 두 사람은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되어 가기로 했다"며 모든 상황을 공유하고 직접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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