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자는 권리 4분의 3만 줘야"…野, 함익병 영입하며 "가치관 건전"
입력 2021-12-05 17:56  | 수정 2021-12-06 10:00
피부과 의사 함익병 / 사진=MBN 스타
국힘 “인지도 높고, 서민 이야기 대변했던 분”
민주 “‘좋은 독재’ 망상가…尹과 같은 통치관”

피부과 의사인 함익병 원장이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독재 찬양가를 영입했다”며 맹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5일) 함 원장이 포함된 선대위 추가 인선 내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함 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비정치인이고 인지도가 높다”며 방송에서 여러 가지 가치관 등이 건전한 분으로, 국민들의 서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대변했던 분이기 때문에 모셨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함 원장을 ‘독재 찬양가라고 칭하며 윤 후보가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부정하는 사람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다니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함 위원장은 2014년 한 인터뷰에서 독재가 왜 잘못된 건가.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도그마로 강변한 인물”이라며 ‘좋은 독재라는 환상에 빠진 망상가로 윤 후보와 똑같은 통치관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원래 꿈이 정치인이었다라던 함 위원장은 소원을 이뤄졌지만 졸지에 통치의 대상으로 전락한 국민은 참담하다”며 이런 분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앉히고 2030여성 유권자에 미래를 약속하는 윤 후보의 이중성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다. 국민은 통치의 대상이 아닌 주권자다. 독재 찬양가를 영입한 것에 대해 분명하게 답하길 바란다”며 입장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함 원장은 지난 2014년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또한 세금을 내기 전에 투표권을 가지면 안 된다”,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 (대한민국 발전에)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 등의 언행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함 원장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산하 통합정부추진위 자문위원단에 포함됐다가 해당 발언으로 파장이 일자 30여 분 만에 취소된 전적이 있습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함 원장을 비롯해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에 오세훈 시장 지지연설로 화제가 된 ‘비니좌 노재승 씨와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을 내정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