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송년 모임 사라지고…자영업자들 한숨 깊어져
입력 2021-12-03 19:20  | 수정 2021-12-03 19:53
【 앵커멘트 】
일상회복 시작 한 달 만에 정부가 다시 방역 강화 카드를 꺼내 들자, 자영업자들은 다시 생존 위기에 처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연말 대목이지만 각종 모임과 행사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고,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PC방과 노래방도 방역 패스 대상이 되면서 울상입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앵커멘트 】
10명까지 모임이 가능해 연말 송년회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다음 주부터 인원이 줄어들면서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이 갈빗집은 지난달 하루 평균 3건의 예약이 들어왔는데, 방역 강화 대책이 발표된 오늘(3일) 예약은 다 사라졌고, 남은 예약들도 취소 전화가 걸려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숙이 / 갈빗집 운영
- "마지막 한 달은 솔직히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예약도 들어온 게 다 취소된 상태고."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PC방과 영화관 같은 실내 다중이용시설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돼 미접종자의 경우 음성확인서가 없으면 출입할 수 없습니다."

12~17세 접종 완료율이 26.5%에 머무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미접종 청소년들은 PC방과 노래방 출입을 할 수 없어 가게 주인들은 더 울상입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PC방 운영
- "방역패스 하게 되면 손님은 아무래도 더 줄어들 것이고… (방역에) 효과가 있는지 미지수라 생각하고."

화가 난 상인들은 방역패스 강화에 집단 반발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올 것이 왔다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윤예빈 / 서울 장안동
- "몇 달 만에 모이는 자리였는데… 취소가 돼서 아쉽죠."

대규모 연말세일 행사를 준비했던 유통업계와 호텔, 여행 업계도 직격탄을 맞았고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다시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들뜬 연말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올 것만 같았던 우리의 일상은 다시 한 발 후퇴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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