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미크론 확진자 나온 교회 목사 "인천 주민에 사과…교회 폐쇄"
입력 2021-12-03 13:22  | 수정 2022-03-03 14:05
오미크론 확진자 가족 방문한 인천 교회
담임 목사가 페이스북에 사과문 올려
"확진자, 선교 목적 아닌 학술 세미나로 출국"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국내 첫 확진자 목사 부부가 소속된 교회 측이 지역 사회에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인천시 미추홀구 모 교회 담임 목사 A씨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려 "교회에서 이번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며 "이로 인해 폐를 끼치게 돼 인천 지역 주민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썼습니다.

이와 함께 A씨는 확진자 목사 부부가 선교가 아니라 학술 세미나 참석 차 나이지리아에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다 마치고 정부의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가운데 다녀온 것으로 다른 오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 교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코로나19로 확산되지 않도록 기도하며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더 이상의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으며 글을 마쳤습니다.


이 교회 소속 러시아 예배부 소속 목사 B씨는 아내와 함께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기독교 관련 학술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부부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 해당 교회 신도인 C씨의 차량을 얻어탔으나 이 사실을 방역당국에 고지하지 않고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로 인해 C씨는 자가격리되지 않았고,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5일간 일상생활을 했습니다.

현재 방역 당국은 목사 부부의 고발을 검토하는 한편, 오미크론 확진자 B씨의 아내와 같은 날 교회를 방문했던 신도 811명의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580명이 접촉자로 분류된 상황입니다.


한편 해당 교회의 홈페이지는 목사 부부의 소속 교회라는 것이 알려지며 네티즌으로부터 테러를 당했습니다. 현재 구글 지도에는 해당 교회 명칭이 '오미크론 교회'로, 장소 설명은 '공중화장실'로 변경돼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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