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어준 "윤석열, 이준석 이해 못해…李는 정치 커리어 걸었다"
입력 2021-12-03 10:07  | 수정 2022-03-03 11:05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방송인 김어준 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TBS
"평생 검사-MZ세대, 태평양급 간극 있을 것"
"'리프레시' 발언 모욕적…기분 전환하는 줄 알아"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 씨가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잠행에 나선 것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 대표가 왜 그러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오늘(3일) 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평생 검사를 지낸 윤 후보와 20대부터 정치 생태계에서 성장해 당대표가 된 MZ세대 이 대표 사이에는 정치에 대한 이해에 있어 태평양만큼 간극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씨는 윤 후보가 이 대표를 향해 '본인도 좀 리프레시(재충전)를 했으면'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내가 보기엔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윤 후보 입장에선) 이게 며칠 기분 전환하면 해결될 일인 정도라는 거다. 하지만 이 대표는 본인의 정치 커리어를 걸다시피 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두 사람의 갈등이) 대충 해결될 것 같지 않다"며 "윤 후보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해결책이 없는 것 같은 상황에서 길이 없는 들판에 길을 내는 게 정치다. 그런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연일 '당 대표 패싱설'이 불거지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글을 SNS에 올린 후 당무 거부에 들어갔습니다.

잠행을 이어오던 이 대표는 어제(2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인사에 대해서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이 깊어지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윤 후보에게 제주로 가서 이 대표를 만나라고 조언했고,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를 가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생활 논란에 결국 사의를 표명한 조동연 전 위원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이날 방송에 김 씨는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서도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언급하며 "공직자로 출마한 게 아니고 공직자도 아닌데 이런 기준이라면 후보 배우자 사생활도 똑같이 다뤄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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