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측, '욕설 논란' 반박…"욕은 이재명이 더 잘 알아"
입력 2021-12-02 13:41  | 수정 2022-03-02 14:05
野 "李 측, 네거티브 흑색선전 몸소 보여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수행실장에게 욕설을 했다며 여당 측이 공세를 가한 것과 관련해 윤 후보 측이 "대한민국에서 '욕설' 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정치인이 누구인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일 잘 알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2일) 김병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아니면 말고' 식 네거티브 흑색선전이 어떤 건지 이 후보 선대위가 몸소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1일) 이경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부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윤 후보가 지난달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진입로에서 수행실장 이용 의원에게 넥타이 색깔에 관련해 한두 마디를 건넨 짧은 영상을 올리며 욕설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부대변인은 윤 후보가 이 의원에게 "야 이 새X야, 그건 차 안에서 챙겼어야지"라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 참석 중 검정 넥타이 안 챙겼다고 본인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이렇게 대하나. 아랫사람이면 이렇게 대해도 되는 건지. 대통령이라도 된다면 끔찍하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 부대변인이 게시한 영상은 음질 등의 문제로 윤 후보의 발언이 '색깔'인지 '새X'인지 분명하지 않았고, 논란이 일자 이 부대변인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이에 김 대변인은 "윤 후보가 김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검정 넥타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이 색깔'이라는 발언을 했더니 (이 후보 측이) 이를 어느새 욕설로 둔갑시켜 버렸다"며 "이 후보는 과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것'이라 했다. 이 후보와 선대위 눈에는 대체 무엇이 보이길래 멀쩡한 발언을 욕설로 둔갑시켜 버리나"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부대변인은 가짜뉴스를 전파하며 사실을 호도하기 전에 '이재명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했는지를 '형수 욕설' 녹취를 통해 돌아보기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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