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동연, 사생활 의혹에 울먹…"저같은 사람은 기회없는 것인가"
입력 2021-12-02 10:27  | 수정 2021-12-02 10:34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상처만 남은 채 깨진 결혼생활"
"군에서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
"죽을 만큼 버텼고, 죽을 만큼 일했다"

이재명 캠프 '1호 영입인재'인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조 위원장은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을 분명히 느끼셨을 것"이라며 "너무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울먹였습니다.

조동연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사생활이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며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고 이제 약 10년 지났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조 위원장은 울먹이며 "개인적으로 군이라는 굉장히 좁은 집단에서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며 "그냥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적어도 지켜야 되는 아이들이 있었고 또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살펴야 됐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들려와도 죽을 만큼 버텼고, 죽을 만큼 일을 했고, 죽을 만큼 공부를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조 위원장은 "지금 전 남편도 그런 과정에서 이제 다시 가정을 이루고 또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저 역시 지금 현 가정에서 저희 두 아이, 특히 저희 둘째 아이 누구보다도 올바르게 사랑 받고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말씀드리는 것이 자리에 연연해서나 아니면 이해를 구하고자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뭐 20, 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 받지 못하는 것인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것 인지를 좀 묻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오른족)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강용석 변호사는 "이재명이 송영길과 함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조동연을 두고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우선 이혼사유와 관련한 제보를 소개한다. 워낙 육사 출신들 사이에 알려진 내용이라 4~5곳을 통해 크로스 체크했는데 거의 비슷하게 알고 있더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서는 "100% 팩트 확인했다"며 "송영길이나 이재명 이름으로 (민주당이) 고발을 하면 제가 반드시 무고와 허위 사실 공표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조 위원장은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의 '브로치' 발언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여군, 대한민국의 여성, 전 세계의 여성들은 액세서리나 브로치가 아니다.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리고 실행을 하는 사회 구성원이다"라고 비판했고, 최배근 교수가 자신과 이수정 교수 사진을 올린 뒤 비교한 게시글에 대해서는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저나 이수정 교수님께서 남자였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사진을 올리셨겠냐"고 지적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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