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탈레반, 아프간 유엔 숙소 공격
입력 2009-10-28 16:50  | 수정 2009-10-28 16:50
【 앵커멘트 】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무장 괴한들이 유엔 숙소를 공격했습니다.
경찰과 군이 출동해 괴한들을 진압하기는 했지만, 유엔직원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탈레반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장괴한들이 유엔 숙소에 침입한 건 아침 7시쯤이었습니다.

경찰과 군이 곧바로 출동해 건물을 포위하고 괴한들과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상황은 2시간여 만에 괴한 3명이 모두 사살되면서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엔 직원 6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아프간 시민들도 희생됐습니다.

사건 직후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AP 통신에 밝혔습니다.

아프간 대선 결선투표에 관여하는 자들을 공격하겠다는 탈레반의 협박이 나온 지 사흘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유엔은 대선 결선투표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유엔 숙소에는 유엔과 국제기구 직원들이 묵고 있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카불의 대통령궁 인근에 있는 5성급 세레나 호텔에는 로켓포가 날아들었습니다.

곧바로 1백여 명의 외국인 투숙객들이 지하 방공호로 대피했고 다행히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하는 탈레반이 잇따라 공격을 감행하면서 결선투표를 열흘 앞둔 아프가니스탄은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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