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디즈니플러스 일일 이용자 수 급감…엉망 번역 탓?
입력 2021-12-01 19:20  | 수정 2021-12-01 20:44
【 앵커멘트 】
닝 헠헠, 에혀…, 무슨 뜻인지 아시겠나요?
일상에서 쓰이지도 않는 외계어가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 자막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엉터리 자막 탓일까요.
지난 25일 이용자 수는 서비스 첫날보다 22만 명이 빠졌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디즈니플러스에서 영화 미녀와 야수를 틀었더니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감탄사가 적혀 있습니다.

아이언맨은 "에혀"라고 알 수 없는 말을 합니다.

디즈니의 다른 영화 토이스토리에선 "끼엔 안다 아이"라는 생소한 언어가 등장합니다.


등장인물이 스페인어로 말하는 장면을 한국어 음가대로 받아적은 겁니다.

▶ 인터뷰 : 디즈니플러스 이용자
-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넷플릭스나 왓챠는 오래돼서 이런 게 없으니까. 기본적인 시스템이 너무 빈약한 것 같아서 불만이고요."

지난달 12일 서비스 첫날 60만 명이었던 이용자 수는 지난달 25일 37만 명으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한국번역가협회장
- "can't 이거를 약하게 발음하면 긍정의 의미가 되는데 사운드가 나왔을 때 기계가 빠른 속도로 돌리는 것을 가정하면 반대의 오역이 나온 걸로 생각합니다. "

▶ 인터뷰(☎) : 전호겸 /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장
- "한국 시장에서 신뢰도 문제는 금이 갔다고 봐야하는 거고요. 과연 정주행할 만한 내용이 디즈니플러스에 있느냐…."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내 OTT 일일 시청자 수에서 넷플릭스와, 토종 OTT인 웨이브와 티빙 등에 이어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박은채 기자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양희승 VJ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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