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부선 추정' 벽화 등장···김부선 "난 김건희도 김혜경도 아니야"
입력 2021-12-01 15:04  | 수정 2021-12-01 15:06
30일 이른바 '쥴리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김부선, 법적 대응 예고

이른바 '쥴리 벽화'가 채워졌던 공간에 배우 김부선 씨로 추정되는 벽화가 그려진 가운데 김 씨가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배우 김부선 씨는 1일 페이스북에 "이 천박한 정치 예술가의 타락한, 예술을 빙자한 폭력 행위는 당사자인 나와 내 가족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인격에 심각한 모욕을 줬다"며 "초상권 및 모욕 명예훼손으로 민형사 고소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씨는 "난 이재명의 아내도, 윤석열의 아내도 아님을 분명히 알린다"며 "또한 공직자도 아니며 부정부패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공직자 선거에 출마하지도 않는 그저 힘없고 무고한 시민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이어 올린 게시글에서도 재차 "나는 김건희도 김혜경도 아니다. 그냥 배우 김부선이다. 누군가의 엄마이고 가족"이라며 "힘없고 빽없는 대중문화 예술가일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 관철동의 한 중고 서점 외벽에는 김 씨로 추정되는 벽화가 그려졌습니다. 김 씨로 추정되는 여성 주변에는 점이 있는 잠자리와 대장 그림까지 그려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그림 하단에 위치한 철창 속에 갇힌 남녀 그림은 이 후보 친형 강제입원 논란을 연상케 했습니다.

30일 이른바 '쥴리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번 벽화는 기존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풍자한 그림 왼쪽에 그려졌다. / 사진 = 연합뉴스


해당 공간은 지난 7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려진 여성, 이른바 '쥴리 벽화'가 그려져 화제를 모았던 곳입니다.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둘러싼 손바닥 '왕(王)자' 논란과 개 사과 사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 윤 후보의 장모 추정 여성 등의 그림이 그려져 이목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와 관련된 풍자 벽화는 '탱크시' 작가가, 윤 후보와 관련된 풍자 벽화는 '닌볼트' 작가가 그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두 작가의 벽화는 나란히 한 공간에 머물게 됐습니다. 보수 성향의 '탱크시' 작가는 진보 성향의 닌볼트 작가가 대결을 하자는 동영상을 보고 해당 벽화를 그리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