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손학규 "전두환에 조화 안 보낸 문 대통령, 부끄러운 줄 알아야"
입력 2021-12-01 10:38  | 수정 2021-12-01 11:05
(왼쪽부터)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조문은커녕 조화·비서실장도 안 보내"
"DJ는 화합 위해 전두환·노태우 靑 초청"

네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늘(1일) 손 전 대표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 시사' 인터뷰에서 "전 씨 서거에 대통령이 조문은커녕 조화도 보내지 않고 비서실장도 보내지 않는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손 전 대표는 "(우리나라가 G7 등) 선진국에 올라가는데 직전 대통령이 둘이 감옥에 가 있다. 정치적으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 씨는 5·18 학살의 주범이고, 국민에게 용서를 빌고 갔어야 하는데 사과를 안 했다"면서도 "5·18의 직접 피해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가서 전 씨와 노태우 전 대통령을 초청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 (두 사람을) 마음으로 용서했겠느냐. 대통령은 국민을 화합하고 통합하는 자리(니까 초청한 것)"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25일 故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 조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앞서 손 전 대표는 전 씨 별세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당시 그는 "전 씨가 5·18 책임을 지고 반성과 사과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돌아가셨지만 (유족들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국민이 용서하는 통합의 길로 나아갔으면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선에 '대통령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것과 관련해 손 전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대통령제 때문에 만들어진 후보"라며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장관들이 구실을 못 한다. 청와대에서 인사권을 다 가지면서 장관들이 허수아비가 됐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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