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 대통령, '인천 부부' 첫 오미크론 의심사례에 "즉시 입국방역 강화"
입력 2021-11-30 22:02  | 수정 2021-11-30 22:03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코로나바이러스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WHO 홈페이지 캡처
文 대통령 “진단키트 개발 조속히 완료해야”
“오미크론 의심 분석…내일 오후 결과 발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의심사례가 발견돼 분석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을 위해 보다 강화된 입국방역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며 ‘오미크론 TF를 중심으로 엄중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코로나 대응 중대 국면 될 수도”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3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전했습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아직 새로운 변이에 대한 분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으나 향후 코로나 대응에 중대 국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판별을 위한 조속한 진단키트 개발 △국제협력과 전문가 논의를 통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방역전략 수립 등을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증가에 더해 새로운 변이 유입으로 방역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들을 향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했습니다. 또한 백신 미접종자 및 3차 접종기간이 도래한 국민의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했습니다.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 오미크론 감염 의심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가운데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인천 거주 부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의심돼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부부는 지난달 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이후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귀국해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접촉자 추적 관리 결과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지인 1명과 동거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같은 항공기 탑승객에 대해서는 추적 관리 중입니다.

질병청은 이날 오전 추가 확진자인 지인에 대한 변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돼 지표환자(부부)를 포함해 이들의 전장유전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는 내일(1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울산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명 역시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인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입국한 사실이 알려져 전장유전체 검사를 통해 변이 종류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확인된 오미크론 발견 국가로는 발원지로 알려진 보츠와나를 비롯해 남아공, 홍콩, 벨기에, 체코,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호주, 덴마크, 캐나다, 포르투갈, 스웨덴, 스페인까지 총 17개국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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