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이수정, 극성스런 헬리콥터맘"…'검사 아들'까지 소환

李 측, 조카변론 문제 삼은 이수정에
“감추고 싶은 본인 심리 반영한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향해 극성스런 헬리콥터맘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교수가 ‘이재명 후보의 교제살인 변론을 보고 국민의힘 합류를 결심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남영희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오늘(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각에선 2030 이대남(20대 남성)들의 반감을 사게 될 것이라는 이 대표의 걱정보다, 윤석열 후보와 대학 동기인 이 교수 남편 이은재 변호사와 현직 검사인 30대 아들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혹여 아들의 앞날을 위해 이 교수가 선대위에 이름을 올렸다면 극성스런 헬리콥터맘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윤 후보의 정실 인사 비판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남 대변인이 언급한 ‘헬리콥터맘은 자녀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에도 주변을 맴돌며 지나치게 간섭하고, 과잉보호를 하는 부모들을 일컫습니다.

남 대변인은 이 교수가 공동선대위원장을 수락하며 느닷없이 이재명 후보 조카 변론을 문제 삼은 것은 감추고 싶은 자신의 심리는 반영한 것이 아닌가”라며 연락 두절 중인 이 대표의 마음을 달래고자 한 발언으로 ‘나도 30대 아들이 있어 안다고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 교수는) 범죄 심리학만 연구해서 일반인과의 공감 능력은 떨어지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인지, 당 대표를 아들 취급해도 되는 것인지 그저 놀라울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선대위 합류를 반대한 이 대표를 만나 설득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며 저한테도 30대 아들이 있다. 그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성장했는지 제가 옆에서 너무 잘 봤다. 최근에 20, 30대 남성들이 경쟁에서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만하다” 다만 과한 부분은 정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화가 꼭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최근 이 교수는 지난 2월 서울시장 나경원 예비후보 자문역으로 활동했습니다. 또 2020년 7월에는 미래통합당 성폭력특위 위원, 2020년 10월에는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 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에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교수의 남편과 아들이 각각 대형 로펌 변호사와 검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래통합당 합류는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 교수는 일부 네티즌들의 신상 공격에 부조리한 일이 온라인상 익명성을 통해 일어나고 있는 건 알고 있었다. 제가 막상 피해자가 되어 보니 더더욱 피해자의 심정을 이해하게 됐다”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만든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