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패싱 논란' 이준석, 모든 일정 취소하고 잠적…사퇴설도
입력 2021-11-30 19:31  | 수정 2021-11-30 20:15
【 앵커멘트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사실상 잠적했습니다.
선대위 의사결정에서 자신이 배제된 것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해석되는데, 주변에는 당 대표 사퇴까지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언론사 행사 등 오늘(30일) 예정된 일정 3개를 모두 취소하고 잠행에 들어갔습니다.

당대표실 측은 오늘(30일) 이후 공식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는데, 이유는 자신에 대한 '패싱 논란' 때문입니다.

지난 주 선대위 측이 윤 후보의 충청 방문 일정을 짜거나 이수정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할때 자신을 배제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어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충청 일정을) 전날 이렇게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되면, 또 많은 언론이 제가 안 가면 또 해석을 붙일 거 아닙니까?"

급기야 어젯밤(29일) 일부 의원들과 만찬을 했던 이 대표는 대표직 사퇴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고, SNS에는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수습에 나선 권성동 사무총장이 오늘(30일) 서울 노원구 지역 사무실을 찾았지만 이 대표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지역 사무실 관계자
- "그 정도 20~30분 정도 계셨어요. (대표님 기다리시고요?) 그렇죠."

윤석열 후보 측은 지역 일정을 짜거나 인재 영입시 사전에 논의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무총장하고 통화했습니다. 이유라든지 이런 거 좀 파악해보고 한번 만나보라고 얘기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패싱 당할 바엔 상임선대위원장을 사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히는 등 선대위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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