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수정 "저도 30대 아들 있다…이준석 설득할 것"
입력 2021-11-30 13:49  | 수정 2021-11-30 14:06
(왼쪽부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尹 후보 공약에 공백 보였다”
“2030 남성들 생각 과한 부분 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가운데, 자신의 합류를 반대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대화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오늘(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를 만나 설득해볼 생각이 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물론이다. 저한테도 30대 아들이 있다”며 그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성장했는지 제가 옆에서 너무 잘 봤다. 최근에 20, 30대 남성들이 경쟁에서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만하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그러한 (불공평한) 부분은 고쳐야 될 것이고, 생각이 너무 어떻게 보면 과한 부분은 정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대화가 꼭 필요하다. 저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갖고 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윤 후보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여성 정책, 약자를 위한 정책 등 윤 후보 공약에 공백이 보였다”며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청년 정책 안에 모든 게 녹아들어 가 있더라. 그 안에 보호수용법도 있고 전자발찌를 평생 채우겠다는 법도 있다. 그게 어떻게 청년정책인지 잘 모르겠다”며 그러다 보니까 성폭력 무고죄부터 현장에서 어떤 종류의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지, 누군가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윤 후보의 공약집을 다 보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서 제가 잘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2030남성을 결집하는 ‘당 선거 전략과 맞지 않는다며 그동안 이 교수 영입을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습니다. 이에 이 교수가 자녀의 성장과정을 지켜봐 왔기에 해당 세대의 불공정 인식에 대해 대화할 수 있다며 이 대표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이 교수 영입 문제와 더불어 ‘충청 일정 등 당 대표 패싱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29일) 저녁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짤막한 글만 남긴 채 이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또는 당대표직 사퇴를 포함한 중대결심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 대표실 관계자는 오후부터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며 선대위원장직이나 당 대표직 사퇴 등은 과대해석”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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