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운하 발언' 파장 진화 나선 송영길…"매우 오만하고 위험한 태도"
입력 2021-11-30 09:26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 사진 = 더불어민주당 제공
"검찰총장 청문회에서 윤석열 통과시켜 준 것 반성해야"
"본인·부인·장모, 본부장 비리 문제 철저히 검증"
이재명 '큰절·겸손' 이미지 구축 찬물 끼얹을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높은 것은 우리 민주당이 반성해야할 대목"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층이 주로 저학력·빈곤·고령층이라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SNS에 올린 글을 급히 수정했지만, 온라인에 확산하며 널리 알려졌습니다. 파장이 일자 직접 사과했지만, 여파가 계속되면서 당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선 것입니다.

30일 송 대표는 자신의 SNS에 "저는 윤석열 검창총장 임명 때부터 무리한 인사라 판단하고 반대를 표명해왔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했던 분이 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고 지지도가 높은 것은 우리가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얼마나 우리가 미우면 그렇겠나"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아울러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비판하고 훈계하려는 자세는 매우 오만하고 위험한 태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 내부의 반성을 통해 국민들께서, 왜 우리가 보기에 대통령으로 국정운영 능력이 검증 안된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을, 그것도 국민의힘 출신 전직 대통령을 두 사람이나 구속기소한 사람을 저렇게 지지하는지 돌이켜 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먼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접대 의혹, 장모 비호 의혹, 윤우진 변호사 선임 조언 등 거짓말이 드러났음에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후보를 비호하고 청문회 통과시켜 준 것을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애초에 청문회를 통과시켜 준 것이 잘못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관련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바로 반응하는 열린 자세와 실사구시의 철학을 가졌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으면서 "민주당 의원과 선대위 관계자들은 국민을 가르치려는 자세가 아니라 겸손하게 경청하고 우리를 돌아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해 본다"고 밝혔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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