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성시 '무상교통' 시행 1년…86.7% '만족'
입력 2021-11-30 09:15  | 수정 2021-11-30 09:42
【 앵커멘트 】
경기도 화성시가 수도권 최초로 무상교통을 시행한 지 1년을 맞았는데요.
무상교통 이용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86.7%가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과도한 예산 투입이란 지적도 나왔는데, 화성시는 무상교통으로 연간 100억 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화성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무상교통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포퓰리즘 논란과 과도한 예산 투입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시민들의 이동권 확보와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그린 뉴딜을 강조한 조치였습니다.

동서로 넓게 퍼진 화성시의 특성상 버스 분담률이 인근 지자체보다 턱없이 낮은 점도 무상교통 정책 결정에 한몫했습니다.


처음엔 만 7세부터 18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작됐는데, 올해 7월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확대됐습니다.

지난달부터는 만 23세 이하 청년까지 지원 대상을 넓히면서 화성시민 29%가 무료로 버스를 탑니다.

▶ 인터뷰 : 최영근 / 경기 화성시
- "병원 갈 때나 시장갈 때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내가 필요할 때 부담없이 다니게 되니…."

무상교통 대상 시민의 55%는 노령층인데, 교통비가 안 들면서 문화와 교육, 체육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역시 교통비 대신 다른 지출이 33.1% 증가했는데, 이 중에 92.4%를 지역에서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과도한 예산 사용이란 지적에 화성시는 무상교통으로 각종 사회적 비용이 감소하고 지역 간 상권교류가 활발해져 연간 최소 10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서철모 / 경기 화성시장
- "올해까지 시민들 의견과 운영 성과를 분석해 이용객을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의회와 다양한 논의를 거쳐 전 시민 무상이용을 목표로…."

이용객 86.7%가 무상교통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화성시는 시행 1년 성과를 자세히 분석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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