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은·정책금융공사 '홀로서기' 관건
입력 2009-10-28 05:24  | 수정 2009-10-28 05:35
【 앵커멘트 】
산업은행이 상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로 분리해 새로 출범합니다.
앞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할 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5년 동안 국가 산업 발전의 '중추'를 담당했던 산업은행.

이제 세계적 투자은행을 지향하는 산은 지주와 정책금융을 전담하는 정책금융공사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먼저 대우증권 등 5개 자회사를 거느린 산은 금융지주.

민유성 초대 회장은 10년 내에 세계 20위에 진입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당장 2011년 국내 상장, 2012년에는 해외 상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취약한 수신기반 확보를 위해 국내외 상업은행을 인수하고, 자회사의 예금, 펀드, 보험을 통합한 '산은 금융플라자'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산업은행의 정책 금융은 정책금융공사로 이관됩니다.

문제는 수출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과의 업무 중복 가능성입니다.

신임 유재한 사장의 취임 '일성' 역시 정체성 확립에 뒀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당장 실효성 논란에 휩싸인 은행을 이용한 간접 지원 방식, 이른바 '온렌딩'의 실체를 명확히 할 과제를 진 상태입니다.

이밖에 공사가 산은 지주의 주식 100%를 보유하다 보니, 산은 지주는 정부를 비롯해 정책금융공사까지 '시어머니'로 모시게 됐습니다.

공격적인 경영에 언제라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공기업 선진화와 정책금융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분리 출범.

하지만, 아직 각계의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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