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에 "삼국지서 누구 좋아하냐" 묻자…"말씀드리기 좀 그렇다"
입력 2021-11-29 11:44  | 수정 2022-02-27 12:0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소설 '닥터 지바고'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출판사 민음사 홈페이지
尹, 좋아하는 문학책 질문에 "닥터 지바고 읽었다"
與 측 "국민 입장서 지적 수준 떨어져 보여"

"소설 삼국지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이 있느냐"는 물음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답변을 피하고 소설 '닥터 지바고'를 언급한 모습이 뒤늦게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삼국지 언급하면 정치 얘기 나와"

해당 질문은 윤 후보가 지난 25일 윤 후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던 도중 나왔습니다.

이날 한 대학생은 윤 후보에게 "삼국지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이 있느냐. 특별히 없다면 좋아하는 문학책은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몇 초간 대답을 망설이다 "'닥터 지바고'를 읽었다"라고 답했습니다.

윤 후보는 "삼국지 얘기가 나오면 자꾸 정치 얘기가 나온다"며 삼국지 인물 관련 언급을 피하면서 "대학에 오니 학교 다닐 때 많이 봤던 영화와 책이 생각난다. 러시아혁명 그 직후의 역사와 삶이 들어간 '닥터 지바고'가 생각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게 적절한 답인지 모르겠다"면서도 "삼국지의 인물에 대해서는 제가 누구를 특별히 좋아한다는 말씀을 드리기가 좀 그렇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닥터 지바고'는 러시아 문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쓴 책으로, 20세기 초 러시아의 격변기를 배경으로 의사 지바고의 삶과 사랑 그리고 지식인으로서의 고뇌가 담겼습니다.

與 측 "3무 프레임? 본인이 근거 제공"


이를 두고 오늘(2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최택용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윤 후보의) 종합적인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느껴진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최 전 대변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무식·무능·무당 '3무'로 윤 후보를 프레임화 한 게 아니고 (지적 수준이 떨어져 보인다는) 근거를 끊임없이 (윤 후보 본인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비단주머니를 건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삼국지'에서 제갈공명이 조자룡에게 위기 순간에 쓰라며 '비단주머니 3개'를 준 고사를 활용해 윤 후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결정되자 비단주머니를 건네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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