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나 주제에 무슨 전통음식"…샘 오취리 향한 '인종차별' 댓글 논란
입력 2021-11-29 09:48  | 수정 2021-11-29 10:03
가나 전통음식 레시피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린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 / 사진 = 유튜브 '5723 오취리삶' 캡처
"선 넘었다" 지적에 "댓글 아르바이트냐" 조롱 돌아와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에게 도를 넘은 인종차별이 가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샘 오취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5723 오취리삶'에 '[가나형쿡방] 샘오취리 가나 전통음식 레시피'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에서 샘 오취리는 '레드레드'라는 가나 전통 음식 레시피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한국말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채식주의자에게도 부담 없는 요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싫어요 누르러 왔습니다", "한국에서 나가라" 등 부정적인 댓글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가나에 불도 있나? 대충 우가우가 사냥해서 생식 안 함?", "다음 콘텐츠는 목화밭", "가나 돈 없어서 흙 퍼먹는 게 전통음식 아니었냐" 등 흑인과 가나를 비하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댓글들이 "선을 넘었다"며 지적하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지만, 이에 누리꾼들은 "댓글 아르바이트다"라고 조롱했습니다.

가나 전통 음식 레시피를 소개하는 샘 오취리의 영상에 그와 가나를 비하하는 댓글을 남긴 누리꾼들 / 사진 = 유튜브 '5723 오취리삶' 캡처

앞서 샘 오취리는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에 인기 밈인 '관짝소년단'을 따라 흑인 분장을 한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 사진에 관해 "흑인 비하"라고 지적했다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후 누리꾼들은 그의 지난날 행실을 찾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샘 오취리가 JTBC '비정상회담' 등에 출연해 동양인을 비하하는 뜻이 담긴 눈 찢기를 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배우 박은혜와 찍은 사진에 한 외국인이 "한번 흑인에게 간 사람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올 수 없다"고 단 댓글에"동의한다"는 취지의 답글을 남겨 '성희롱 방조' 문제도 제기했습니다.

결국 샘 오취리는 SNS를 비공개로 바꾸고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도 하차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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