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밀착 동행' 김혜경 vs '등판 고심' 김건희…대선 '배우자 경쟁' 향방은?
입력 2021-11-29 09:02  | 수정 2021-11-29 09:0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 / 사진 = 연합뉴스
김혜경, 이재명과 동행하며 공식 일정 소화
김건희, 선대위 출범 이후 등판할지 관심

여야 대선 후보 배우자들이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는 공식적인 일정을 모두 수행 중인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는 공식 석상에 여전히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 사진 = 연합뉴스

이 후보의 부인 김 씨는 지난 9일 낙상사고를 당했지만, 치료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선거 현장에 나섰습니다. 김 씨는 지난 18일 이 후보와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관람에 동행했습니다. 19~21일에는 이 후보의 충청 일정에도 함께했습니다. 지역 시장에서 김 씨가 이 후보에 '백허그'를 하거나 팔장을 끼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23~24일에는 이 후보 없이 홀로 광주와 전남 여수를 방문했습니다. 이 후보 지지율이 고전하고 있는 호남에 표심을 사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는 25일 서울 노원구에서 열린 김장 봉사에 참석하기 위해 호남을 떠났다가 다시 27일 이 후보의 호남 일정에 합류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 / 사진 = 연합뉴스

반면 김건희 씨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선대위 출범 이후에도 등판을 미루는 것은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만간 윤 후보 지원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당 안팎에서는 조만간 출범 예정인 '배우자포럼'(가칭)을 통해 윤 후보 지원사격을 시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 씨는 국내에서 전시 기획 경험이 있고, 문화 예술 분야에 조예가 깊은 만큼 해당 관련 일정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윤 후보도 27일 청년작가 특별전 '마스커레이드 전'을 관람하고 "제 처가 이 자리에서 자코메티 전시회도 했었고, 르 코르뷔지에 전시도 기획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부인 김미경 씨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안 후보의 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멘토'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남편 이승배 씨는 심 후보와 함께 서울대 노동운동을 했습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부인 정우영 씨도 최근 아동 보호 관련 일정에 동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통령 후보 배우자들의 행보는 항상 이목을 끌었고,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쳐왔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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