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 신규확진 3,309명…WHO "오미크론 아직 파악 안 돼"
입력 2021-11-29 09:30 
코로나19 의료진 / 사진=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함에 따라 다시금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위중증·사망자 수 급증…주말 영향 확진자 수 감소

26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주차장에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 병실'이 설치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오늘(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309명 증가한 누적 444,200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보통 주말·휴일을 거치며 검사 건수가 줄면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전반적인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629명으로 어제보다 18명 줄었으며 이는 전주(11.21.~11.27.) 평균 575명보다 54명 많은 수치입니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 수를 일별로 보면 549명→586명→612명→617명→634명→647명→629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총 사망자 수는 32명 증가한 3,580명으로 치명률 0.81%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 23일부터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2,698명→4,115명→3,938명→3,900명→4,068명→3,928명→3,309명입니다.

WHO "오미크론, 전염력·위험도 파악 안 돼"…파우치 "빠른 전염성 우려"

28일 오후 오미크론 방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대기하는 에티오피아발 항공기 승객들 / 사진=연합뉴스

오늘로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이 4주를 채웠으나 당초 높은 백신 접종 완료율에 따른 안정적 의료체계 유지 전망은 한 달도 안 돼 방역지표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국 보건안전청(HSE)이 "역대 최악"이라고 언급한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WHO는 현지 시간으로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입원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해당 지표가 오미크론 때문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감염자 수의 증가 때문일 수 있다"며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현재로선 오미크론의 증상이 다른 변이와 다르다고 볼 만한 정보가 없다"면서 "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려면 며칠에서 최대 수주까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예비 데이터상으로 오미크론으로 인한 재감염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며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나 신속 항원 검사가 오미크론에도 여전히 유효한지는 현재 연구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 사진=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현지 시간으로 28일 NBC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전염성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단일 클론 항체 또는 회복기 혈청에서 얻어진 면역 보호를 회피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며 "심지어 일부 백신 유도 항체에 대해서도 (면역 보호 회피가) 가능하다. 반드시 그런 일(면역 보호 회피)이 발생한다는 건 아니지만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전국적으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방역강화대책을 오늘 오후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재 성인에게만 적용하는 방역패스(백신접종증명서·음성확인서)를 12∼18세 소아청소년까지 확대 적용하는 안이 유력하고 꼽히고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