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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방치 과천 우정병원 자리에…'7억 로또' 아파트 나온다
입력 2021-11-28 17:06  | 수정 2021-11-29 01:36
공사가 중단된 채 수십 년 동안 방치됐던 경기도 과천시 옛 우정병원 터에 20층 높이의 민영 아파트가 들어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보성건설이 우정병원 용지를 개발하기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인 과천개발은 지난 25일 과천시 갈현동 641 일원에 공급되는 민영주택 '과천 한양수자인' 174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과천 우정병원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공사 중단 장기방치건축물로, 1991년 지하 5층~지상 12층 500병상 규모의 의료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를 진행해오다 1997년 시공사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방치돼왔다. 정부는 '공사 중단 장기방치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해 2015년부터 장기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을 벌였고, 이 병원 건물을 당시 1호로 선정해 LH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분양주택은 지하 3층~지상 20층 높이의 아파트 4개동 총 174가구로 건설된다. 전용면적 △59㎡ 88가구 △84㎡ 86가구가 공급된다. 총 분양 물량의 절반인 87가구는 다자녀가구와 신혼부부 등을 위한 특별공급 물량으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전용 59㎡형이 평균 6억4400만원, 전용 84㎡형은 평균 8억7700만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곳은 공공택지 적용 여부를 놓고 지난해 법제처가 법률 해석까지 벌였던 곳으로, 결국 최종 공공택지로 결정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이 단지는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인근의 2899가구 규모 '래미안슈르' 전용 59㎡가 최근 14억3000만원에 손바뀜된 점을 감안하면 6억~7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과천시에 거주하거나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또는 가구주인 미성년자가 청약할 수 있다. 다음달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까지 청약을 받고 15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청약 신청은 청약홈에서 가능하다.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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