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닥터 두리틀' 속 그 곰…21살 나이로 떠났다

닥터 두리틀2·에반 올마이티 등
할리우드 영화 단골 출연 곰 '바트'
지난 주말 유타 주 집에서 자연사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 할리우드 영화에 꾸준히 출연해 온 곰 '바트'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현지시간 25일 CNN은 회색곰 종인 '바트 더 베어'가 지난 주말 유타 주 허버 시티에 위치한 집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습니다.

바트의 보호자에 따르면 그의 건강 상태는 올해 초부터 급격히 악화됐으며, 마지막 순간에는 평화롭게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할리우드 스타 곰 '바트 더 베어'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바이탈 그라운드

바트는 영화 끝나지 않은 삶을 시작으로 다수의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이어 '에반 올마이티',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등 굵직한 영화들에 출연하며 수백 만 달러의 출연료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바트는 할리우드 스타 곰으로 우뚝 서기까지 여러 인생의 굴곡을 거쳤습니다. 어린 시절 사냥꾼에 의해 어미를 잃은 바트는 여동생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촬영 중인 바트. /사진=HBO '왕좌의 게임'

그러다 다행히 '바이탈 그라운드'라는 현지 야생동물 환경단체의 공동설립자인 시우스 부부에게 발견되면서 구조됐습니다. 이후 바트는 바이탈 그라운드의 홍보대사로 발탁되어 야생 동물의 서식지 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알렸습니다.

바이탈 그라운드 설립자 린 시우스는 "지난 20년 간 바트는 다양한 식물의 서식지를 보존하고 개선하는데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바트가 남긴 거대한 업적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며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