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버럭 준표형' 소환한 윤석열의 한마디···"귀엽고 화끈해"
입력 2021-11-26 10:19  | 수정 2021-11-26 10:32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와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경선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에 대한 2030 인기 이유 묻는 질문에
윤석열 "귀엽고 화끈해서"···홍준표 "버릇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에 대해 "귀엽다", "화끈하다" 등의 말을 하자 홍 의원은 "버릇없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25일 저녁 모교인 서울대를 찾아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홍 의원이 경선에서 20대 지지가 높았던 까닭이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기자 분들에게 그 질문을 계속 받는데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홍준표 선배에게 좀 죄송한 말씀일 수도 있지만, 토론할 때 보면 공격적으로 하셔도, 보면 굉장히 귀여운 데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저녁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 로즈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어 "전 그게 젊은 세대에게 매력이 아니었나 한다"고 덧붙여 말했으며 "또 화끈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이 답답함을 느끼는 청년 세대에게 탁 트이는 기분을 준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윤 후보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청년의 꿈' 플랫폼에는 '윤 후보가 2030의 홍 후보 지지 이유에 대해 귀엽고 화끈해서라고 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다'는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청년의 꿈'은 홍 의원이 경선 탈락 이후 만든 온라인 소통 플랫폼입니다.

홍 의원은 질문에 대한 답으로 "버릇없다"는 짧은 한 마디만 남겼습니다. 윤 후보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선배인 자신에게 '귀엽다'고 한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홍 의원은 1954년생 사법연수원 14기이며, 윤 후보는 1960년생 사법연수원 23기입니다.

앞서 지난 2017년 열린 대선후보 TV토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이보세요"라고 외쳤고, 홍 의원은 "이보세요라니, 말씀을 왜 그렇게 버릇 없이 하나"라고 반응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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