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서울대생이 측근비리 우려하자 "文 정권처럼 안 하면 돼"
입력 2021-11-26 08:51  | 수정 2021-11-26 08:55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서울대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총회 참석
여론조사 앞서는 이유 “정권교체 바램 강해”
“2030 인기 끌은 洪, 공격적이면서 귀엽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모교인 서울대를 찾았습니다. 서울대 학생들은 ‘측근이나 일가 친척이 비리를 저지르거나 가능성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현 정권 말고 다른 정권이 한 것처럼 하면 된다”고 답했습니다.

윤 후보는 25일 서울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총회에서 저도 검사생활 하면서 20년 정도를 대통령 측근이나 권력형 비리에 대한 사정업무를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과거 전직 대통령들을 보면 문민정부, 노무현정부, MB정부나 다 자식이나 측근이 비리를 저지르면 사법처리를 했다”며 군사정권시절조차 드러나면 국민 민심이 무서워서라도 넘어가기가 어렵다. 특히 민주화 이후엔 다 했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고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난히 이 정부에 들어와선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막 벌어지고 있다. 우리가 가진 좋은 전통을 그대로 살리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서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더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기 보다는 국민들이 정권교체에 대한 바램이 훨씬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저녁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 로즈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야당에 맞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학생은 ‘적재적소에 인재 배치를 강조한 윤 후보 철학과 최근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놓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인사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인사가 만사인데 국정 운영이 어렵다”며 좋은 인사가 국민에게 좋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100% 자신한다고는 못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일은 점과 관련해 ‘5.18역사왜곡 처벌법을 묻는 질문에는 5.18처벌법도 거짓으로 왜곡하고 조작, 선동하는 걸 처벌하는 것까진 국민의 합의가 있으면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는 걸 처벌하게 될 땐 표현의 자유, 개인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끝으로 ‘홍준표 의원이 2030세대에게 인기가 많았던 이유를 무엇이라 보는가라는 물음에는 기자분들에게 그 질문을 계속 받는데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며 홍준표 선배에게 좀 죄송한 말씀일 수도 있지만 토론할 때 보면 공격적으로 하셔도 보면 굉장히 귀여운 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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