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혜경, 이재명보다 먼저 호남행…"죄송하다" 눈물도
입력 2021-11-25 17:05  | 수정 2022-02-23 18:05
24일 먼저 지지 호소…이재명은 26일 방문
여수 특성화고 홍정운 군 49재 참석해 눈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이 후보보다 이틀 먼저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수에서 현장실습 도중 숨진 고(故) 홍정운 군의 49재에 참석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늘(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어제(24일) 김 씨는 호남을 찾았습니다. 이는 내일(26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세 번째 지역으로 호남을 방문할 계획이었던 이 후보보다 이틀 먼저 방문한 것입니다.

시민들을 만나 대외 활동을 이어간 김 씨는 전날 홍정운 군의 49재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홍 군은 여수의 한 특성화고 3학년생으로, 지난달 6일 여수시 요트 선착장에서 요트업체 현장실습생으로 투입돼 물속에서 7t 크기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 등을 제거하는 잠수 작업을 하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 씨는 홍 군 어머니의 손을 잡고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후보 배우자 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씨가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게시하며 "자식 잃은 슬픔 앞에 과연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김 여사가 말한 '죄송한 마음'은 우리 모두가 홍 군에게서 느낄 수밖에 없는 빚진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썼습니다.

이 의원은 해당 글에 '따뜻한_혜경씨'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김 씨는 같은 날 광주 소화자매원에서 故 조비오 신부를 기리는 행사에 참여해 조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비공개 일정으로 호남 일대를 다닌 김 씨는 내일은 이 후보와 함께 3박 4일간 호남 '매타버스'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한편, 김 씨의 행보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 대신 호남을 찾았던 김정숙 여사의 행보와 유사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 씨는 지난 충청권 매타버스 일정 때처럼 이 후보 옆에서 '밀착 내조'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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