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출규제에 종부세 폭탄까지, 내집마련 '눈치보기'…"한은 1% 기준금리 인상에 하락세 길어질 듯"
입력 2021-11-25 15:30 
서울 주거밀집지를 바라보는 시민 모습 [매경DB]

서울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후폭풍으로 한 달 넘게 둔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25일 이날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하며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림에 따라 주택 매수 대기자들의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주(0.13%)보다 0.02%포인트 축소되는 등 오름폭은 5주 연속 뜀폭이 작아졌다. 주택 거래도 부진한 가운데 급매물도 안 팔리는 모습이다.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18%에서 금주 0.17%로 오름폭이 줄면서 3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초구는 전 주 0.21%에서 0.19%로 내려왔고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지난주보다 0.01∼0.02% 포인트 낮은 0.17%의 변동률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를 많이 받은 강북(0.02%)과 도봉구(0.05%)는 지난주와 같거나 낮은 수준이며 서울 25개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노원구도 지난주 0.12%에서 금주 0.09%로 오름폭을 줄였다.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값은 각각 0.21%, 0.25%로 지난주(0.24%, 0.29%)에 상승폭이 급감했다. 최근 2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던 경기 과천시는 이번주에 지난주(0.14%)의 절반 수준인 0.07%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같은 기간 안양시도 0.32%에서 0.23%로 축소됐다. 부천(0.29%)과 안산(0.27%), 시흥(0.285) 등 최근 집값 급등지역도 일제히 상승폭이 0.2%대로 떨어졌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주 마무리된 가운데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11%, 0.17% 상승했고, 인천은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15%로 둔화됐다.
부동산 및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의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수 심리 위축으로 거래 침체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크게 오른 종부세로 인해 집주인들이 세 부담을 임대료에 전가할 경우 전세와 월세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임차계약 만기를 앞두고 갱신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걱정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