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제동 "전두환 조문에 尹 입장 모호하다"…김경진 "아주 분명해"
입력 2021-11-25 10:41  | 수정 2021-11-25 17:21
김제동 씨(왼쪽), 김경진 전 의원(오른쪽) / 사진 = MBN
김재원과는 '기본소득'으로 신경전

방송인 김제동 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경선 캠프 대외협력특보를 지낸 김경진 전 의원과는 '전두환 전 대통령 조문 여부 문제'를 두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는 '기본소득'에 대해 공방을 벌였습니다.

YTN 라디오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제동 씨는 24일 김경진 전 의원과의 대화에서 "윤석열 후보가 ‘돌아가셨고 상 중이니까 정치적인 얘기는 시의적절하지 않은 거 같다고 한 말이 조금 모호하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또 '조문 가야 하지 않겠냐' 했다가 안 가는 거로 바뀌었다고 해서 지금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김 전 의원은 "윤 후보는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조문 문제는 아마 후보 경선을 함께했던 당내 주자들하고 점심 식사 가기 직전에 기자들한테 문의를 받았던 것 같다. 순간 명확한 의사표시를 못 하고 ‘준비 일정 등 보고 검토하겠다, 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런 뉘앙스로 얘기를 하셨던 것 같다"고 윤 후보를 두둔했습니다.

이어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서 광주의 피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꽃 피웠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모두 5월 광주의 아들이고 딸이다, 이런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윤 후보의 전두환 씨에 대한 관점, 또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점은 아주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하태경 의원 등 대선 경선에 나섰던 여러 후보하고 전날 식사를 하면서 의논하시고 나서 안 가는 것이 맞겠다고 해서 안 가겠다고 분명하게 결정을 해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무실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과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전날에 이어 김 씨는 오늘(25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 최고위원이 "김제동 선생님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정권 교체는 꼭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자 김 씨는 "제가 동의하는지 안 하는지 어떻게 아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김 최고위원이 "지금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기본소득은 기본소득이 아니다"라며 "월 5만 원주면 지하철 정기권 요금 수준인데 그게 무슨 소득이냐"고 이 후보를 저격하자, 김 씨는 "그래도 버스 카드 충전할 때 정도는 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김종인 전 위원장이 먼저 '기본소득'을 언급한 것에 대해 김 씨가 "기본 소득이 두 당 강령에 다 나와 있는데 왜 저렇게 싸울까 하는 걸 여쭤봤다"며 "그러니까 기본소득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닌 건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기본소득을 갖고 우리가 싸우는 게 아니고 민주당 정권이 보여준 그동안의 집권 세력의 위선과 허위, 그리고 이 사회 전체를 도탄에 빠지도록 몰아넣은 실정 전체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라며 "솔직히 문재인 대통령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고 했는데 그게 하나도 이뤄지지 않고 조국 같은 분이 나타났다"고 비난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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