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대유행 공포 현실화…"내년 3월까지 70만 명 사망 가능성"
입력 2021-11-24 19:20  | 수정 2021-11-24 19:50
【 앵커멘트 】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유럽에서 4개월 내 70만 명이 더 사망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코로나도 문제인데, 당국의 방역 강화 조치에 반대하는 폭력 시위가 잇따르면서 유럽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진 오스트리아의 거리.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길에도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게오르크 / 오스트리아 주민
- "여름에 (일상회복을 하지 말고) 좀 더 조사해야 했었는데 정말 짜증 나요. 여름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어야죠. 정부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부분 봉쇄에 들어간 독일은 5만 명, 프랑스 3만 명 등 최근 유럽 지역의 일주일 신규 확진자는 240만 명에 달합니다.

병원에 환자가 넘쳐나면서 국가마다 의료대응체계에도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네덜란드는 병상이 부족해지자 국경을 넘어 독일로 환자를 이송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내년 3월까지 유럽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70만 명가량 더 늘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150만 명인 누적 사망자가 4개월 후엔 220만 명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 20일, 50만 명 추가 사망을 언급했던 WHO가 불과 나흘 만에 예상치를 늘린 것은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일상이 다시 통제되는 방역 강화 조치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거셉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곳곳에서 화염병과 최루가스, 물대포를 동원한 시위가 빈발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shine@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