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대 아들, 모더나 접종 3일 만에 식물인간 됐다" 어머니의 청원
입력 2021-11-24 09:43  | 수정 2021-11-24 09:51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식물인간 판정을 받은 30대 아들 관련 청원 / 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지난달 28일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181cm 건강한 아들, 기저질환 없었다"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30대 아들이 식물인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어제(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2차 접종을 맞고 3일 만에 '식물인간'이 돼버린 아들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청원인은 "백신을 맞고 하루 아침에 식물인간이 돼버린 제 아들의 억울한 사연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청원인의 아들(37)은 지난달 28일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했습니다. 이후 접종 3일 만인 지난 1일 심정지로 쓰러졌습니다. 당시 병원에서는 "이미 골든 타임을 놓친 상태로 응급실에 왔고, 뇌손상이 많이 되어 식물인간 아니면 사망"이라고 전했습니다.


중환자실로 옮겨진 아들은 지난 4일 뇌와 심장 정밀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담당 의사는 "뇌가 많이 손상됐다. 의식이 깨어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아들에게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올 만한 원인과 기저질환이 없다고 판단해 코로나 백신 이상 반응 신고를 접수했다고 합니다.

청원인은 "이 나라에서 안정성을 책임진다던 코로나 백신을 2차까지 맞고 심장이 멈췄고 인공 호흡을 해서 3일 후까지 깨어나지 않으면 식물인간이 된다는 이 어마어마한 일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며 "병원에서 머리와 가슴, 배의 정밀 검사를 진행했는데 기저질환도 없었고, 심정지가 발생할 어떤 이유도 찾지 못했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접종률만 크게 보도하며 국민들에게 후유증, 부작용 같은 것은 설명하지도 않고 책임지려 하지 않으니 우리 아들은 이제 어찌 해야 된다는 말이냐"고 덧붙였습니다.

청원인은 "아들은 181cm의 건강했던 아들이었다"며 "건강하게 살고자 (백신을) 맞은 건데, 식물인간으로 20일 넘게 누워있으니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슴이 찢어진다는 것을 느껴보셨냐. 길을 걷고 있는데 온 정신이 나가 아무 소리도 드리지 않는 것을 겪어보셨냐"고 호소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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