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실 사라지지 않아" 광주 5·18단체 성명…분향소·조기도 거부
입력 2021-11-23 19:20  | 수정 2021-11-23 20:09
【 앵커멘트 】
전두환 씨가 숨지면서 광주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5·18단체들은 진상 규명을 위한 증언이나 사과 한마디 없이 세상을 등진 전 씨에 대한 원통함을 내비쳤는데요.
조기나 분향소도 거부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두환 씨 사망 소식에 5·18 관련 단체는 즉각 반응을 내놨습니다.

그동안 전 씨가 5·18과 무관하다며 변명과 책임 회피로 일관해 왔지만, 진실은 사라지지 않았고 처벌도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훈 / 5·18 민주유공자유족회장
- "전두환이 죽었지만, 그 하수인들은 지금 살아 있지 않습니까? 심판대에 어떻게든지 세워서 우리 암매장된 5·18 영령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도록…."

또, 사죄나 진상 규명을 위한 고백 한 마디 없이 떠난 전 씨에 대해 원통한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지난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때처럼 광주시는 이번에도 분향소 설치와 조기 게양은 물론 모든 예우를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전두환 국가장은 터무니없다고 생각하고, 일고의 가치도 없다."

광주 법정에서 진행 중인 사자명예훼손 형사 재판은 공소 기각으로 끝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5·18 단체들은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왔지만, 최종 확정 판결까지 가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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