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전두환 사망에 "명복 빈다…역사문제 사과 없어 유감"
입력 2021-11-23 18:09  | 수정 2021-11-23 18:25
전두환 씨 빈소 / 사진 = 연합뉴스
"청와대 차원 조화·조문 계획 없다"

청와대는 전두환 씨 사망과 관련해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23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전 씨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군부에 의한 유혈 진압 사건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점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청와대 차원 조화·조문 없다"…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때와 달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 사진 = 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또 "청와대 차원의 조화와 조문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의 장례가 가족장으로 치러질 경우 청와대가 실무진을 구성해서 지원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때 문재인 대통령 명의 조화를 보내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빈소를 조문한 것과 다른 모습입니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때는 '추모 브리핑'이라고 했지만, 이번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관련 브리핑'이라고 밝혔는데, 청와대 관계자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는데, 그 배경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브리핑을 하기 위해 직책을 사용한 것뿐"이라며 "앞으로 더 언급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 송주영 기자 ngo99@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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