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라도나, 16살 소녀 성폭행"…축구 전설의 민낯 드러날까
입력 2021-11-23 15:45  | 수정 2021-11-23 16:08
기자회견 연 마비스 알바레스(37)/사진=가디언
"옆 방에 엄마 있는데도 성폭행"
쿠바 정부 때문에 관계 허락했다고 주장

축구계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과거에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과거 마라도나와 연인 관계였던 쿠바 여성 마비스 알바레스(37)가 기자회견을 열어 미성년자 시절 마라도나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난 주 아르헨티나 법원에서 마라도나의 전 수행원이 받고 있는 인신매매 혐의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2001년 쿠바에서 처음 만났고, 당시 마라도나는 40살, 알바레스는 16살이었습니다. 실제로 약물 중독 치료를 받기 위해 쿠바를 찾은 마라도나는 2000~2004년 쿠바에서 머무른 바 있습니다. 두 사람은 알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바레스는 당시 마라도나가 머물던 하바나 지역의 클리닉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옆 방에 엄마가 있었지만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마라도나가 내 입을 막고 성폭행했다"며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그 이후로 나는 소녀가 될 수 없었고, 나의 모든 순결을 빼앗겼다"면서 "그 나이의 소녀가 가지고 있는 순수함을 버려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알바레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마라도나와 합의 하에 교제를 한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최소 한 번 쯤은 강요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허락해준 것은 마라도나가 쿠바 전 대통령 피델 카스트로와 친밀한 관계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알바레스는 "쿠바 정부가 연관되지 않았다면 우리 가족은 마라도나와의 관계를 절대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족들도 자신이나 그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관계를 받아들이도록 강요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쿠바 정부도 이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재 미국 마이애미주에 거주하는 알바레스는 마라도나가 영웅으로 여겨지는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어디에나 있고, 아이돌로 여겨진다"며 "그에 대해 기억하는 모든 것이 추하게 느껴진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마라도나는 작년 11월 26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직접적 사인은 심장마비였으나 마라도나의 변호인은 "의료진이 24시간 간호를 소홀히 했고, 앰뷸런스도 늦게 출동했다"며 의료 과실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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