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책길에서 책 빌려요"…움직이는 '로봇 도서관' 첫 등장
입력 2021-11-23 09:21  | 수정 2021-11-23 09:34
【 앵커멘트 】
경기도 성남시가 도서관이 아닌 외부에서도 책을 빌리고 반납까지 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길에서도 책을 빌릴 수 있는 이동하는 로봇 도서관인데, 자율주행 기술 활용을 가로막는 규제를 해결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천변에서 산책하는 시민들 사이로 낯선 로봇 하나가 지나갑니다.

책을 실은 자율주행 로봇으로 경기도 성남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움직이는 도서관입니다.

"문이 열리고 있습니다. 뒤로 물러나 주세요."

성남시 도서관 회원 가입자라면 누구나 책을 빌려보거나 반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복근 / 경기 성남시
- "굳이 도서관까지 가지 않아도 산책 왔다가 볼 것 있으면 보고 가져가고, 그게 편리한 것 같아요."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한 도서관 로봇은 100권 정도의 책을 싣고 정해진 길을 따라 움직입니다.


지정된 장소에 일정기간 머무르게 되는데, 이때 자유롭게 책을 빌려볼 수 있습니다.

현행법상 자율주행 로봇은 차에 해당해 사람만이 다니는 산책로 등 보도를 다닐 수 없지만, 정부가 기존 규제를 면제하는 이른바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해 운행이 가능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은수미 / 경기 성남시장
- "공공 도서관을 더 만드는 것뿐 아니라 찾아가는 도서관을 만드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매우 컸고요. 판교를 품은 기술력이 있었습니다. 시범 사업을 해서 시민들께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국에도 많이 알리겠습니다."

성남시는 시범 기간을 거쳐 내년 3월부터 탄천 산책로에서 정식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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